(사)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이 수필가 오창익 씨(사진)를 초청하여 특강을 한다. 강사인 오창익 수필가는 수필 전문지인 계간 '창작수필' 발행인으로 1935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출생하여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65 '조선일보'신춘문예에 소설 '소각자' 가작(당선작 없는) 입선 후 다시 1977 '한국일보'신춘문예 수필 '해바라기' 당선으로 본격적인 수필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필은 그저 솔직하게 '붓 가는대로'만 쓰는 산문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오 수필가는 "맞습니다. 붓가는대로 부담없이 쓰는 게 수필이지요. 자전거를 손놓고 타는 사람처럼요…하지만 손을 놓고 자전거 바퀴 굴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는 그 사람은 적어도 자전거 타기 10여년은 훨씬 넘은 경험자들이지요. 수필도 인생살이의 경험과 경륜 쌓기, 그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라고. 다시 말하자면 그는 우선 수필의 산문성과 문예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굳이 문학이기를 원치 않고 쓰는 수필과 필히 공감과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뜨겁게 쓰는 문예수필이 공존, 동숙하는 현실이지만, 그는 수필가와 수필문학가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작품으로나마 분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선명하게 찍기만 하면 되는 '사진사'와 주제가 있는 감동적인 한 순간을 찍기 위해 몇 날 며칠, 아니 몇 달을 눈비 맞아가며 기다리는 '사진작가'가 엄연히 구별되는 것처럼. 오창익 수필가는 문예수필을 산문성의 문예화, 그건 보다 '경험적'이고, 보다 '지적(知的)'이고, 보다 '정적(情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부언하자면 내용적으로는 구체성, 실증성, 진실성의 2배수, 3배수의 강조와 압축이 필요한 것이 문예수필이어야 한다는 생각일 것이다. 이번 특강은 그 동안 수필을 쓰면서 그 방향성에 어려움을 느끼던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특강은 5월 26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진행되며, 수필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강의이므로, 많은 분들의 호응과 청강을 권하고 싶다. 저서는 수필집 '첫 번째 실수' '해바라기 담 너머 피다' '북창' '새야 새야' '흔들리는 당신에게' '경의선' '북창을 향하여', 이론서 '한국수필문학연구' '한국문학개관' '수필문학의 이론과 실제' 가 있으며: 에세이 작품상, 동포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등을 받았다. 문의는 동리목월기념사업회(054-741-1750, dongni-mogwol@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