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사진)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7일 교사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학교와 가정이 소통할 수 있는 '다품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핀란드의 '윌마시스템'처럼 개인별 학습과정을 관리하고 학교와 가정이 서로 소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며 "새로운 소통채널시스템이 도입되면 학부모는 학생들의 출결사항 및 수업계획서, 가정통신문, 수업자료 등 학생의 수업과 학교생활에 대해 교사와 공유하고 피드백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사와 학부모의 연락 및 소통도 이 시스템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교사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업무와 일상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담임교사 외에 교과교사도 학생의 교과수업과 성적에 관해 학부모와 상담할 수 있어 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또 "학교와 가정간의 양방향 소통 측면에서 교사들의 휴대전화번호 공개가 장점이 있지만 밤낮 없는 상담과 SNS를 통해 드러나는 교사의 사생활 침해 등으로 최근엔 업무용, 개인용 폰을 두 개씩 장만하는 교사도 많다"며 "교육감이 되면 '다품시스템'을 도입해 이러한 문제들을 적극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로써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