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인 최양식(사진)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9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의 기자회견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최 시장은 "김석기 의원은 자연재해에 대해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16년 9월 12일 지진발생 시 경주시민은 모두 놀랐다. 그래서 중앙정부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주민에게 재정지원을 하였다"며 "눈에 보이는게 사라졌다고, 재난이 끝난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주는 지금 관광객이 급감하고 수학여행이 거의 끊겼으며 아파트 청약률은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건설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며 경주는 아직 재난에서 완전히 벗어난게 아니란 것을 경제적 측면에서 강조했다.
또 자신의 경선 컷오프에 대해서는 지난 4월7일 경주벚꽃 마라톤 출발 직후, 근처 곰탕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 커피하우스에서 차를 주문한 직후 자신이 컷오프 되었다는 말을 직접 들었고, 이에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또 바로 강석호 공관위원장을 찾아 갔으나 "김석기 의원과 잘 이야기해 보라"는 말을 듣고 김석기 의원이 공천에 관여했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서 이미 올 1월초부터 김석기 의원은 공공연히 자신을 컷오프 시키겠다는 말을 하고 다녔고, 직접 그 말을 들은 사람이 김 의원에게 따지자 말을 못했으며 필요하면 증언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 컷오프를 둘러싸고 현직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간의 양보없는 날선 진실 공방이 계속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한쪽은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관측하고 있다.
 6·13지방선거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