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에서 전국에 흩어져있는 비로자나불(석가의 진신을 높여부르는 칭호) 불상을 하나로 집대성한 ‘깨달음의 빛-비로자나불’ 사진전이 열린다.  (재)문화엑스포는 정태호 사진작가의 ‘깨달음의 빛-비로자나불 출판기념 비로자나불 사진전’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엑스포문화센터 전시실 1층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정태호 작가는 “이 땅에 불교가 전해온 후 1700년 동안 우리에게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이 남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불상을 하나로 묶은 도록이 없던 상황에서 10여년의 긴 작업 끝에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도록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록에 게재된 1800여 점의 사진 중 30여 점을 선정해 관객들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비로자나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가 오랜 시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순수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접근해 촬영한 사진으로 묶은 도록은 한 컷의 사진도 외부의 도움없이 사진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만 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지난해 서울에서 1차 전시를 가진 이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에서 두 번째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전시기간 중 6일 동안 5월19일, 20일, 22일, 25일, 26일, 27일 오후 2시, 4시 하루 두 차례 전시설명도 있을 예정이다.    정태호 사진작가는 “10년의 작업기간 동안 불교문화재들이 지천에 흩어져있고 관리해야 할 유물들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며 “이 작업을 통해 불교를 공부하는 분들이나 한국미술사를 연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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