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협회는 8일 김장비용이 재래시장 대형마트에 비해 34% 가량 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물가협회는 이날 김장철을 맞아 5-6일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과 대형 마트 10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5품목에 대해 실시한 가격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인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재래시장의 경우 평균 14만431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평균 21만6530원이 소요돼 결국 재래시장이 34%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재래시장은 지난해 18만7460원에 비해 평균 23% 줄었고, 대형 마트도 지난해 24만4480원에 비해 1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물가협회는 지난해의 경우 채소류 재배 면적이 적은데다 생육초기 잦은 비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 배추와 무값이 비쌌지만, 올해는 재배면적의 증가와 태풍 피해가 거의 없어 풍작을 보여 김장비용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품목 15개 가운데 재래시장이 배추, 무, 총각무, 대파, 쪽파, 미나리, 갓, 마늘, 생강,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 등 14개 품목에서 대형 마트보다 저렴했다. 유일하게 굴은 대형 마트가 재래시장보다 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는 재래시장에서 1개당 690원으로 대형 마트 1490원에 비해 무려 116%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배추도 1포기에 1260원으로 대형 마트보다 20%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미나리는 대형 마트의 경우 400g 1묶음에 3540원으로 재래시장 1580원보다 124%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김장 주재료의 풍작으로 산지 대기물량이 많아 성수기에는 김장재료의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어려운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믿을 만한 생활물가 정보를 메모하고 직접시장 등을 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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