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 등 국내 판매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정부가 경기침체를 이유로 수차례 연기를 거듭해오던 전기요금 인상이 다음 주께 발표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7일 오후 "전기요금 인상안 논의를 위한 전기위원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장관 결제와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 주께 발표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전력에 대한 추경예산이 지난 9월 통과됐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여론 악화로 그 시기에 대한 고민이 계속돼 왔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6%내외가 될 전망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전은 "연말까지 15%, 내년에 12~15% 상당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이날 오전 "한국전력 등의 자구노력을 강화해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혀 요금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기위원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가스요금 인상 역시 빠른 시일 안에 논의될 전망이다. 지경부는 올 하반기에 가스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도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표류하면서 이를 시행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이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달 1일 열요금을 9.9% 인상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난방비 등 전체적인 에너지 요금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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