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하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급속한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예금 금리인하에 전격 나선 시중은행은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인하에 나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상대적으로 하락속도가 느린 대출 금리도 한은의 대출금리 인하 유도, 은행채 매입 등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한은의 금리 인하에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7일 최저 0.01%p에서 최고 0.3%p까지 예금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한은의 기준금리인하 조치 때 0.75%P에 비해 낮은 인하 폭을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10일부터 정기예금, 적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0.3%p 인하한다.
또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1개월 4.7%p에서 4.4%p로, 3개월 5.55%p에서 5.3%p, 6개월 6.0%p에서 5.7%p, 1년 6.3%p에서 6.0%p로 각각 0.25~0.3%p 인하한다.
MMDA는 금액대별로 각각 0.2%p 인하해 최고 3.55%p에서 3.35%p로 인하하고, 적금의 경우 선별적으로 최고 0.3%p 범위 내에서 인하키로 했다.
하나은행의 이번 예금금리 인하는 7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에 따른 것으로 지난 3일 정기예금 금리 0.6%P 인하에 이어 두 번째로 조정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10일부터 예금 금리를 최대 0.25% 인하 한다.
1년제 파워맞춤 정기예금 금리(영업점장 전결 최고금리)를 6.80%p에서 6.60%p로, 12년제 금리를 6.85%p에서 6.65%p로 각각 0.20%p 인하한다.
또 회전정기예금 1개월 금리는 5.00%p에서 4.75%p로 0.25%p 인하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하는 이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한 것으로 지난 4일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두 번째로 조정한 것”이라며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향후 은행채 금리 및 3개월 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수신금리를 연 0.10∼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정기예금 9개월제는 연 6.1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낮아지며 1년제와 2년제는 6.65%와 6.70%로 각각 0.10%와 0.15%포인트 인하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하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및 금융시장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며 “향후 시장금리 동향에 따라 추가 조정할 계획”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유도 등으로 최근 1.0%포인트에 달하는 기준 금리 인하가 단행된 만큼, 정부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된다면 대출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