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2018 남북 정상회담 직후까지 이어졌던 북한의 대화 행보를 연일 '위장평화'라고 비난하는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남조선언론이 해마다 제정하고 있는 '올해 꿰매야 할 입'에 연이어 당선돼 '재봉틀상'을 수여 받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오명대사전'이라는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홍 대표를 '홍고집', '홍카멜레온', '부정부패왕초-홍돈표', '변태색마-흥분표', '미일잡종' 등으로 표현하며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은 특히 "우리의 성의있는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참가를 놓고 '북의 교란전술', '평양올림픽으로 만들려는 기도'로 왜곡하고, 한 핏줄을 나눈 동족을 '칼 든 강도'로 물어뜯다 못해 전세계가 지지·찬동하는 판문점선언에 대해서는 '위장평화쇼'니 '무조건적인 핵폐기'니 하고 앞장서서 핏대를 돋궈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신문은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야 할 때 민족 내부에 아직까지 이런 인간추물, 인간오작품이 살아 숨 쉬며 발광한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고 홍 대표를 거듭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남조선 각 계층과 온 겨레는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며 또다시 동족대결과 전쟁 광풍을 몰아오려 발악하는 홍준표와 같은 극우보수 미치광이들,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암적 존재, 천하의 역적 무리들 역사의 퇴적장에 단호히 처박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이같은 논평을 접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북이 이렇게 한국의 특정 정치인을 한 달 동안 계속 비난한 적이 없다"며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정작 한국에서는 그걸 알지 못하고, 냉정하고 냉혹해야 할 남북문제에 문재인 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고, 또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서글프다"고 개탄했다. 그는 "지금 하고 있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부디 냉정을 찾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