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음악협회와 함께 내달 1일 저녁 7시 30분 오페라 갈라콘서트 '오페라 스타즈-불멸의 작곡가를 노래하다'를 공연한다. 이번 음악회는 대표적 오페라 작곡가들인 조아키노 로시니의 서거 150주년, 샤를 구노의 탄생 200주년,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 등 음악적으로 뜻 깊은 2018년을 맞아 기획됐다. 음악회는 이들의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를 테마로 한 갈라콘서트로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 17명이 부르는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들이 6월의 첫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중국 텐진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백진현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배혜리, 마혜선, 김상은, 조지영, 이주희, 곽보라 등 대구지역의 우수한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1부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로 문을 연다. '캔디드'는 그 명성에 비해 공연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유로 음악애호가들을 늘 아쉽게 했던 작품이다. 작곡가 번스타인은 이 한 작품 안에 왈츠, 탱고, 마주르카, 세레나데 등 다양한 음악 양식을 선보였으며 이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아리아 '화사하고 즐겁게' 외 2곡을 더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할 구노의 대작 '파우스트'는 1859년 발표 이후 1975년까지 파리 오페라극장에서만 2000회 이상 공연된 작품으로 '금송아지의 노래', '보석의 노래' 등이 유명하다. 구노의 또 다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동명의 셰익스피어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이 공연에서는 연인의 이중창 '고귀한 천사여', 테너의 대표적인 세레나데 '아! 태양이여, 솟아올라라'를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과 그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테마로 한다.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은 공연시간만 5시간에 이르는 대작으로 오스트리아의 지배 아래 고난을 겪던 13세기 스위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은 4부로 이뤄진 교향곡이라 할 만큼 명곡으로 알려진 '서곡'과 윌리엄 텔이 아들에게 부르는 아리아 '움직이지 말고 있거라', '어두운 숲'이 연주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로시니가 불과 13일 만에 작곡한 오페라 부파(Opera Buffa, 희극적 오페라)이다. 보마르쉐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 마을의 만능 일꾼', 로지나의 아리아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 피가로와 알마비바 백작의 이중창 '돈을 보면 계략이 나온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