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권영진(사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는 29일 오전 대구·경북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 수성관광호텔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 "준비된 재선시장을 뽑느냐 급조된 초보시장을 뽑느냐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권 후보는 "보수의 부활이냐 보수의 사망이냐가 판가름 나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보수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는 "그동안 대한민국 보수가 행태적으로 수구적이었고 지나치게 안보중심의 보수에 묻혀 있었다"면서 "이제부터는 좁은 안보보수를 넘어 넓은 경제보수로 혁신을 이뤄야하고 내년 6월이나 7월쯤이면 새로운 보수의 길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선 이후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자기 희생과 책임으로 공동체의 선을 추구하는 것이 보수의 기본"이라며 "보수 혁신을 위한 소명이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고 작은 밀알의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 후보는 또 "최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대화와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현 정부가 너무 서두르고 기대치를 과잉 포장하는 것은 더 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며 "안보 장사도 반성해야하지만 평화 장사도 지나치면 나쁜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아울러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대구 경북은 본래 한 뿌리인데 행정의 소모적 경쟁 때문에 헛구호에 그쳤다"며 "재선시장이 되면 말로만 상생을 외치는 게 아니라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나갈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