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9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원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이날 국회 개원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수한, 박관용, 김원기, 임채정, 김형오 등 역대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국회 개원 70년을 축하했다.
정세균 의장은 기념사에서 "국회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운명을 함께하며 70년 간 국민의 곁을 올곧게 지켜왔고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호를 정하고 헌법을 제정한 곳도 국회였고, 산업화 시기 경제발전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으며, 친일청산 작업과 4·19 혁명을 뒷받침하고 5·18 등 과거사의 진상 규명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은 곳도 국회였다"고 말했다.
이날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임기를 마치는 정 의장은 "아직도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기보다는 국민이 정치를 더 걱정하는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개헌 문제를 매듭짓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여는 역사의 주역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방 이후 대한민국은 1948년 5월 10일 단독 총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해 초대 국회를 구성했으며, 1대 국회는 같은 해 7월 17일 대한민국의 첫 헌법을 제정해 '제헌 국회'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