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경북이 비상이 걸렸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보수정당 자유한국당과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좁혀지면서 이번 6·13 경북도지사 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경북도지사 선거가 갑작스럽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포항 출신인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 때문. 오중기 후보 측 선대위에 따르면 오 후보가 주목을 받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직통' 마케팅 그리고 '리틀(Little) 문(文)' 기치를 걸면서 보수 표심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북 보수성(保守城)'이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기대했던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도지자 선거는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이철우 후보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런데 오중기 후보가 급속도로 추격하면서 그 격차는 9% 대로 좁혀졌다.  31일 뉴스 1 대구경북지역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월 28~29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16일 엠브레인에 의뢰해 조사한 것 보다 민주당은 4.5p(26.0%-30.5%)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이하 자한당)은 5.4%(41.2%-35.8%) 하락했다.(모든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자유한국당 경북도내 주요 지자체 장 후보의 지지율에서도 확인된다. 도내 포항 등 4대 도시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지방선거보다 기대치 이하다. 이강덕 자유한국당 포항시장 후보도 언론이나 지역정가 등에서 이번 선거에서 무난히 '재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7일 포항MBC(리얼미터 조사)가 실시한 포항시장 여론조사에서 허대만 민주당 시장 후보와 1.9%포인트 차이(이강덕 36.3%, 허대만 34.4%)로 '박빙'으로 조사됐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이슈 등으로 경북지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당지지세가 점차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를 타고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기대치 이상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중기 후보는 "그동안 경북보수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감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사회가 보여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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