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31일 낮 12시 30분께 반월당 선거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대구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권 시장은 "이 시간에도 캠프에서 거리에서 저를 위해 수고하실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정작 병원에 누워있어야 하는 저는 입술과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간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며칠간만이라도 입원 치료를 해야한다는 담당의사의 권유가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선거 운동에 속히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반월당 선거유세 사고 발생에 대해 "우리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했는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며 "사고를 내신 분은 의도적으로 저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캠프 관계자들과 같이 뛰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며 "지금의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권영진 후보 캠프는 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권 후보의 현 상태를 발표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병원에서 정밀검사(CT)를 실시한 결과 권 후보는 골반부 미골(꼬리뼈) 부위의 골좌상으로 진단됐다며 정형외과 전문의는 요추부 및 천미골 부위 동통 및 통증이 심한 상태로 3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수면을 취하지 못해 밤과 새벽에 진통제를 2회 투여헀고 똑바로 눕거나 앉아 있기가 힘들고 장시간 활동 및 보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권 후보 측은 오는 4일 열리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 일정에 대해 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