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경북 경산시장 후보의 TV토론이 난타전으로 얼룩졌다. 
4일 오전 10시 열린 경산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는 시장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최영조 후보의 시장 불출마설과 리더십, 검찰이 수사중인 경산시 금고 선정 문제 등을 놓고 여야 후보 3명이 가시돋친 공방과 설전을 벌였다.
바른미래당 정재학 후보가 먼저 최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최 후보는 시장 재선에 도전한 2014년 지방선거때 '(시장에) 당선되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을 하는 등 2,3번 시장 불출마를 번복했다. 이유가 뭐냐"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최영조 후보는 "공식적으로 그런 얘기한 기억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추진중이거나 계획중인 대형 개발사업을 시행해야 하고 경산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찬진 후보는 최 후보가 홍보 현수막에 내 건 '부드러운 리더십'을 거론하며 "경산시청은 공무원 천국이다"고 쏘아 붙였다. 김 후보는 "최 후보는 인품도 좋고 부드럽다. 후보가 너무 좋아서 (시장 재선동안에) 공무원이 태평성대를 누렸다"면서 "시장에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최 후보는 "성격이 부드럽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일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 준다"고 응수를 했다.
민주당 김찬진 후보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2014년 대구은행의 경산시 금고 선정 과정에 대해 당시 시장이던 한국당 최 후보에게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검찰은 현재 경산시 A국장의 아들이 2014년 대구은행에 채용된 것과 관련, 같은해 시 금고 선정때 금고 업무 담당 선상에 있던 A국장의 청탁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경산시 징수과를 압수 수색해 당시 금고 선정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A국장을 불러 조사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시 금고 지정에 (경산시의) 재량권이 없다. 회계사, 세무사, 시의원 등 각계 인사 9명으로 금고지정추천위원회가 구성돼 비밀보장이 되고 (공무원은) 재량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경산시 금고 선정 과정에 공무원이 재량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담당 과정이던 A국장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적지않아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