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경주시장 선거가 과열 수준을 넘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기자 매수 사건' 의혹을 놓고 최양식 후보는 '삭발 농성'을 주낙영 후보는 '정치 공작'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돈 봉투 사진과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는 경주시청 브링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주낙영 후보의 금권 선거·기자회유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최 후보는 "경주지역 인터넷 언론사 A기자가 최근, 주낙영 후보 캠프관계자인 자유한국당 B도의원이 주 후보의 부정적인 기사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기자를 돈으로 매수하려고 했다"며 "공명정대한 선거풍토를 확립하고, 경주시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 후보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A기자와 B의원의 통화 녹음파일과 A기자가 B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136만원이 봉투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최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마자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A기자가 직접 나와 설명을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B의원이 A기자에게 직접 돈을 건네는 동영상이나 이와 관련된 전화 녹음파일은 공개되지는 못했다. 또 A기자 역시 B의원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았을 당시 사진을 찍어 놓거나 대화를 녹취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후보의 긴급회견에 앞서 사건 당사자인 경북도의회 B의원도 반박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날 B의원은 "A기자의 집을 찾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A기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은 없었다"면서 "A기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경주지역 인터넷 언론사 A기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캠프관계자인 B도의원이 지난달 24~25일께 주후보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쓰지 말 것을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주 후보측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라며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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