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은 오는 16일 오후 3시 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에서 소설가 김유정의 대표소설을 주제로 한 '낭독콘서트 '봄봄''을 개최한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대구문학관의 인기 기획프로그램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는 낭독과 함께 성악가들의 노래로 서정성 짙은 우리 가곡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낭독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현진건 특별공연으로 'B사감과 러브레터', '운수좋은날'에 이어 올해는 김유정 특별공연으로 '봄봄'과 '동백꽃'을 공연한다.  올해는 낭독형식에 성악가들의 가곡과 연극인들의 연기를 더해 김유정의 대표 단편소설로 꼽히는 두 작품의 해학성과 원작의 언어적 특징(당시 하층민의 구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콘서트 형식을 더해 원작의 감동을 더욱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과 '동백꽃'은 '조광(朝光)'지에 발표됐다 점과 두 소설의 여 주인공의 이름이 '점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선보일 '봄봄'은 1935년 12월 조광2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데릴사위 머슴과 장인과의 희극적인 갈등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그린 농촌소설이다.  흔히 봄은 새롭게 피어나는 설레임과 사춘기의 풋풋함을 표상하지만 봄봄이라는 반복을 통해 풋풋함이 아닌 기다림에 대한 안타까움을 암시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토속적인 어조를 그대로 표현해 공연을 통해 근대소설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했다.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빙장'과 '마름'이라는 요즘세대에게는 생소한 단어들을 통해 근대를 느껴볼 수 있고 극에 어울리는 우리 가곡들은 원작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이라며 "홍보물 또한 당시 조광지에 실린 내지를 활용했다. 이번 공연은 근대소설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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