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경환(구속중) 의원과 현 한국당 이덕영 경산시당협위원장간의 세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6·13 지방선거 경북도의원 경산시4선거구의 선거전은 최 의원의 측근인 무소속 오세혁(52·사진) 후보의 당선으로 끝났다.
오 당선자는 1만669표(득표율 41.2%)를 득표한 반면 한국당 공천을 받은 김윤원 후보는 9969표(38.5%), 무소속 조주현 후보는 5276표(20.4%)를 얻었다.
최경환 의원의 후임으로 한국당 경산시당협을 이끌고 있는 이덕영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최 의원의 오랜 측근인 당시 오 예비후보를 해당 행위 등으로 당 공천에서 배제하고, 김윤원 후보가 도의원 공천을 받았다.
현역 경북도의원인 오 당선자는 2004년부터 14년간 최경환 의원의 사무국장, 보좌관을 지낸 측근이다.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시 오 예비후보는 "한국당 경북도당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에서 배제당했다"며 이덕영 당협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덕영 당협위원장은 지난 3개월간 '최경환 지우기'에 혈안이 돼 독선과 공천 전횡을 일삼았다"면서 "참신한 청년과 여성 신인후보를 공천해 달라는 당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전과자와 허위학력 후보를 공천해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 당협위원장도 곧바로 공천전횡 주장을 반박하며 오 예비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결국 경북도의원 경산시4선거구의 선거전은 '최경환 대 이덕영'의 대리전으로 지역정치권에서는 인식했고 누가 승자가 될 지 결과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오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공천의 부당성을 외치고 이덕영 당협위원장의 공천전횡에 대한 심판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4년전 제6회 지방선거에서 경산시의원은 한국당 13명, 정의당과 무소속 각 1명씩 당선됐으나 이덕영 위원장이 주도한 이번 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산시의원은 한국당 9명, 더불어민주당 5명, 정의당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