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 112명 중 80여명은 21일 오전 10시1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5시간여 동안 국회에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한 총의를 모으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정작 혁신안에 대한 논의는 못한 채 이른바 '박성중 메모'를 둘러싼 계파 갈등만 표출하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총은 김 권한대행의 모두발언 직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 초반부터 박성중 의원의 메모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면서 의원 37명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심재철 김진태 의원 등 6~7명은 김성태 권한대행 사퇴를 요구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초선의원 모임 자리에 비박계 박성중 의원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 메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메모에는 '친박·비박 싸움격화' '친박핵심 모인다' '세력화가 필요하다' '적으로 본다·목을 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박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해당 메모가 복당파 의원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메모에 이름이 거론됐던 이장우, 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그걸 언론에 알려서 마치 계파끼리 다툼하는 양상으로 비치게 하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걱정하게 한 건 큰 실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친박계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전날 선거참패의 책임을 지고 탈당한 것과 관련해 6선의 김무성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탈당했으니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계파 갈등 일으킨 박성중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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