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으로 물감을 만들어 민화를 그리는 작가 서지연 씨의 전시가 10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의 올해 경주작가릴레이전 네 번째 주자를 맡은 서지연 작가는 ‘옻 물감’을 이용한 신선하고 독특한 매력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서 작가는 경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민화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인의 침실에 있던 '일월도'에 보고 반한 것이 계기가 돼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서지연 작가는 옻을 재료로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면 옻이 올라 고생을 할때도 많다고 했다.
서 작가는 “옻은 한번 올리면 그 색이 유지되는 채색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맛이 있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라며 옻 물감의 독특한 매력을 설명했다.
작가의 작품 소재는 민화 작업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그는 “그림에 좋은 것, 밝은 것에 대한 바람을 담고 싶어요. 하늘로 날아가는 거북이처럼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동경하듯 말이에요”라고 말했다. 
서지연 작가의 전시는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5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서지연 작가를 만나려면 당일 알천미술관 갤러리달로 오면 된다. 
한편 서지연 작가는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한경미술대전 포항불빛대전 경북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다수의 개인전 오픈을 비롯해 한일, 한중, 멕시코국제교류전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