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렌탈'방식이라는 신종 다단계 방식으로 전국을 무대로 투자금을 끌어모은 유사수신업체에 의한 피해액이 최소 2조여원에 다다르고 피해자도 최소 1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0일 전국을 무대로 수조원대 투자금을 수수한 유사수신업체에 대한 중간 수사 발표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대구에 본거지를 두고 부산과 인천 등 3개 지역에 15개 법인 및 50곳의 센터를 두고 2조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06년 11월경 대구 동구 신천동에 B라는 법인을 설립,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뒤 C와 R로 계속 법인명을 바꿔가며 투자금을 별도의 계좌로 입금받는 방법으로 유치하고 영업을 하는 등 전국 3개 지역에서 같은 방법을 이용 영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대구 및 부산지역에서 최근까지 투자자들로부터 수신한 금액만해도 모두 1조9445억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대구지역 투자자만도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구지역 법인 대표 2명을 붙잡아 그 가운데 1명을 구속하는 한편 업체의 실질적인 사업주 조모씨를 포함한 임원급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지역 센타장을 비롯해 본부장급 182명에 대해서는 투자자를 유치하게 된 경위 등을 다각도의 수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