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지난 22일 빚 독촉하는 옛 애인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이모씨(25·사채업)와 이를 도운 친구 윤모씨(25·세차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타고 있던 옛 애인 김모씨(24·여)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포대에 담아 친구인 윤씨와 함께 12km 떨어진 외동읍의 한 고물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이씨는 헤어진 김씨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며 800만원을 갚으라는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씨 등을 상대로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을 받았으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현재 애인과 09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