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 온라인뉴스팀 기자]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별세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사인은 노환이며 향년 89세다. 박정기씨는 2017년 초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고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최근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며칠 동안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다.박종철 열사는 대학 생활 동안 동아리 활동과 농촌 활동 등을 통해 사회의 모순에 눈을 떴다.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 당시 농성지원 가두시위로 닷새간의 구류를 살았고, 여름방학에는 공활(위장취업)을 하기도 했다. 1986년 노학연대 투쟁에 활동하던 중 1986년 4월 1일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요구 가두시위로 구속되어, 과거 전력으로 인해 7월 15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출소를 일주일 앞둔 날 박종철 열사가 아버지 박정기씨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의 의지가 담겼다. “막내는 결코 나약한 인간이 아닙니다.” 출소 후 이듬해 또다시 경찰에 잡혀갔지만 그는 역시 나약하지 않았다. 선배의 행적을 묻는 질문에 그는 끝까지 입을 닫았다. 그리고 1987년 1월 14일 박종철 열사는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고문·폭행으로 사망했다.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쇼크사로 발표하였으나, 물고문과 전기고문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부검의의 증언으로 사건발생 5일 만인 19일 물고문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한편 별세한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씨 발인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