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면서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져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만큼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여야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충청, 영호남 등 전국 곳곳에서 중량감 있는 정치인과 청와대 출신 인사, 인지도 있는 신인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재보선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과 국민의힘 의원 1명은 29일 의원직을 사퇴한다. 이번 지선과 동시에 보선이 열리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이 30일까지 사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지역구 궐원 통보가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경기 하남갑)·박찬대(인천 연수갑)·위성곤(제주 서귀포)·전재수(부산 북갑)·민형배(광주 광산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김상욱(울산 남갑) 의원 등이 사퇴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았다.앞서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5곳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충남 아산을이 보선 대상 지역구였다.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형과 당선 무효형 판결에 따라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서도 재보선이 치러진다.여야는 재보선 지역구가 확정됨에 따라 공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음 주 초까지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미 인천 연수갑(송영길 전 대표), 인천 계양을(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경기 하남갑(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경기 안산갑(김남국 전 의원), 경기 평택을(김용남 전 의원), 울산 남갑(전태진 변호사)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평택을(유의동 전 의원)·경기 안산갑(김석훈 전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충남 아산을(김민경 작가)·전북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전 당협위원장) 공천을 확정했다.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은 이번 재보선의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평택을은 민주당 김용남·국민의힘 유의동·조국혁신당 조국·진보당 김재연·자유와 혁신 황교안 후보가 출마해 5자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후보들은 일단 각자도생에 나섰지만, 승패 전망이 뚜렷하게 갈리는 여론조사가 나올 경우 단일화가 급추진될 수 있다.부산 북갑은 민주당에선 이날 당에 '인재 영입'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공천이 유력하고, 국민의힘에서는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이 예상된다.경기 하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울산 남갑은 보수세가 만만찮아 민주당이 '전략 지역'으로 분류하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하남갑에 민주당은 3선 의원이자 강원도지사를 지낸 '중량급 인사'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 전 의원과 이창근 하남을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표심을 다지고 있다.재보선이 열리는 14곳 중 13곳이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만큼 민주당은 사수를, 국민의힘은 탈환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대를 유지하고,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민주당 내에선 압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도부는 자만을 경계하고 있다.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재보선 판세가 당에 유리하지 않다고 보면서도, 남은 기간 민주당의 실책이 이어진다면 예상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당 관계자는 "추경호 의원이 사퇴한 대구 달성만 지켜도 본전"이라면서도 "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유능한 일꾼들을 보내 승부수를 던진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도 거둘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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