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서 경운기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농촌마을을 방문, 앰프방송을 통해 안전운행을 호소하고 경운기 후미에 야광반사지를 부착하고 있지만 영 개운치가 못하다. 올들어 경주에서만 벌써 경운기 안전사고로 10명이 생명을 잃었으며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70대 노인들로서 그 원인은 근력 부족으로 핸들조작이 늦어 농로에 전복되거나 언덕에 추락한 사고였다.
경운기는 그 구조상 후사경이 없어 사고에 매우 취약하며 특히, 높은 화물을 적재했거나 비탈길에서의 후진은 정말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이라 할 수 있다. 기력이 쇠잔한 노인들이 경운기를 운행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 볼 수는 없는지.
우선 농촌기술센터에서 시행중인 농기계 임대사업과 연계해본다면 현재처럼 농기계만을 임대할 것이 아니라 공익요원이나 공공근로사업 대상자 등을 활용해 인력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농가에서 일정 금액을 관리비로 부담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일정연령에 도달하면 경운기 등 위험성이 있는 농기계는 의무적으로 위탁관리 하도록 법제화해 집단농장과 같은 개념으로 관리한다면 노인 사망사고 방지는 물론 농업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