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원전 온배수 농업단지와 zero-waste 농어업단지 조성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곤충·한방산업 발전 등을 통해 경북의 농어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확충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경북도는 (사)세계농업포럼과 함께 18일과 20일 중·남부권과 북부권으로 나눠, 경북도 농어민 회관과 안동 국악진흥원에서 각각 경북 농어업의 중장기 비전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한미 FTA 등 농업의 세계화와 개방화에 따른 경북 농어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최근 김관용 도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을 밝힌 기후 변화 대응과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성장을 활용해 지역 농어업을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북도는 이 자리서 기후 변화와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 성장 활용을 위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희망 시군에 시범 및 본 사업으로 첨단 친환경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한 zero-waste 농업단지, 울진군을 대상으로 한 원전 온배수 농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매년 5개소씩 총 60개의 지열을 이용한 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기업들과 녹색성장과 관련된 협력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농어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FTA에 대응한 새로운 농가 소득 작목으로 선정된 것은 곤충산업.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시범 및 본 사업으로 5개 희망 시군을 대상으로 바이오 인섹트 그린투어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천연색소를 이용한 생산 기업 3개소를 유치하고,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연구기관 등과 함께 자생식물 프론티어 산업을 육성, 이를 산업화 할 방침이다.
마필 산업과 한방기능성식품산업 육성도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들. 도는 이를 위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각각 희망 시군 지역에 말의 생산과 마필 장구 산업을 활성화하고,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경산을 중심으로 지식기반형 식품산업단지 집적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농어업의 미래를 위해 그린토피아도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최근 웰빙 열풍과 안전한 식품에 대한 욕구에 부응한 유기수산물생산기자 조성과 경북 슬로우푸드·로컬푸드시스템 사업 등에 나선다.
도가 현재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고품질의 양식생물 생산 시설은 12곳. 이곳은 새로운 개념의 양식 산업화 시설로 고품질의 어패류 등을 양식하고, 신 유기식품개발과도 연계될 전망이다.
경북 슬로우푸드·로컬푸드시스템 사업 또한 최근 늘어나고 있는 농촌 관광 수요에 발맞춘 사업. 지역 관광자원 등을 활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우수한 지역 농수축산물을 포함한 관광산업으로 추진,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농어업의 미래를 위해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과 친환경 생산물의 판로를 연계한 학교 급식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또한 도내 23개 시군을 4개 벨트로 나눠, 북부권의 자연테라벨트, 동해안권의 어촌 및 수산자원벨트, 김천을 중심으로 한 녹색음료 와인벨트, 안동 등 유교문화권의 전통문화자원벨트도 추진한다.
이태암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FTA 등 농업의 세계화와 개방화에 따른 경북 농어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농어업을 융․복합화하고 지속발전이 가능한 생명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경북 농어업 중장기 비전과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