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같은 처방전으로 약값을 중복청구한 약국들로부터 5억8000여만원을 환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난 2년 동안 1만3030개 약국의 청구 3만9589건을 점검한 결과, 8336개 약국에서 2만6698건의 중복청구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같은 환수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환수금액 상위 약국 중 상당수는 동일약국에서 이미 청구한 달의 조제분 전체를 중복청구했다.
또 일부 대형병원 문전약국의 경우 전자나 팩스로 처방전을 전송받아 입력 후 환자가 방문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삭제하지 않고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점검 과정에서 컬러 복사기 등을 사용해 위조 처방전 수십 장을 만들어 최대 1320일 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사들인 2명도 적발됐다.
건보공단은 "중복청구 방지를 위해 환수상위 약국에 대해서는 중점관리 할 예정"이라며 "처방전 위·변조 등 수진자의 부당수급이 의심되는 총 84명 중 의도적으로 처방전 위·변조를 한 이들에 대해서는 형사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