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신종 자생생물 90종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된 2차년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통해 미기록종 511종과 신종 후보 90종을 발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자생식물은 모두 3만1000여종으로 집계됐다. 신종 후보는 작은날개파리혹벌 등 곤충 35종, 무척추동물 43종, 하등식물 8종, 고등식물 1종, 척추동물 3종 등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최원영 연구관은 "작은날개파리혹벌은 파리에 기생해 파리를 죽이는 벌로 자연 상태의 생물학적 방제원"이라며 "향후 파리 해충 문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기록종은 곤충 172종, 무척추동물 118종, 버섯류 등 하등생물 50종, 하등식물 151종, 고등식물 3종, 척, 척추동물 17종 모두 511종이 발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제주도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2급 솔잎난이 전남지역과 일부 섬에서도 확인됐다. 또 고사리류의 일종으로 일본 중남부, 대만, 중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거꼬리고사리'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 분포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밖에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방귀버섯류와 야행성인 눈큰잎벌레붙이, 태평양 연안지역의 수심 20~30m 모래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뱀장어목 바다뱀과 등이 발견됐다. 사업단은 4930종 8만4980점의 확증표본과 생체·조직·G-DNA 등 유전자원 996종 3010여점을 확보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보관했다. 이번에 확인된 미기록종 및 신종은 향후 세부적인 연구를 거쳐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검증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기록종 68종과 신종 19종은 학술지에 기록됐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통해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BT(생명공학) 산업의 원천소재인 유용 생물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2014년까지 3만종의 미기록종과 신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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