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하 구룡포역사에 대한 ‘한·일 국제학술워크샆’이 구룡포에서 처 음 열려 지역민은 물론 역사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일(월) 오후 구룡포복지회관에서 ‘거시(巨視)와 미시(微視)로 보는 구룡포 이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워크샆은 환동해미래연구원(원장 서상문) 포항문화도서관(관장 서인만)과 일본 공애학원(共愛學園) 전교국제대학(前橋國際大學)이 공동주최했으며, 구룡포읍민, 향토사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내용과 발표자는 △미국의 점령통치비교연구-오끼나와, 일본 본토, 남한(오누마 히사오-일본 코아이 가꾸엔 마에바시 국제대학교수) △일제강점기: 구룡포에 진출한 일본어민의 출신지 및 식민과정에 대하여(카미야 니지-와세대 대학 및 오세이 대학 겸임교수) △지역마을 만들기와 원풍경: 구룡포의 일본인거리는 누구의 추억인가?(吳宣児-일본 쿄아이 가꾸엔 마에바시 국제대학교수) △구룡포와 일본: 과거와 현재를 보고 미래를 생각한다(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장) 로 짜여졌다.
이날 발표에서 카미야 니지 교수는 “구룡포와 감포는 1920년대부터 일본에서 이주해온 일본어민들이 고등어 건착망어업으로 크게 번성해 당시 동해안 최대의 어업전진 기지였던 방어진을 능가했다”며 “당시 일본 어민들은 오카야마와 가가와 출신들이 큰 세력을 차지했으며, 일본의 한국 침략자 역할을 자연스레 짊어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선아교수는 “지역민들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장소·풍경 등 여러가지 일들은 그 지역민들의 기억과 추억사이를 오가는 ‘심리적 가치’를 의식한 산물”이라며 “구룡포에 조성된 ‘일본인 가옥거리’ 역시 ‘심리적 가치’를 의식한 산물이다’라고 말했다.
서상문원장은 ”이번 학술대회 자주 할 수 없는 한·일간의 일제 강점기 ‘구룡포 근대화역사’의 재조명으로 그 당시 구룡포주민들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경북신문, 구룡포수협, 구룡포농협, 구룡포선모텔 등의 후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