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토지자산이 총 3325조 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의 토지자산이 전체의 6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말 기준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토지자산이 2192조 원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하고 이들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토지자산은 1133조 원으로 3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토지자산 비중은 지난 2003년 60.6%, 2004년 61.9%, 2005년 63.8%, 2006년 65.6%에 이어 5년 연속 증가추세에 있다.
◇상위 5개 도시, 전체 토지자산의 74.8% 차지= 전체 토지의 0.6%의 면적을 차지하는 서울의 토지자산은 1078조 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32.4%를 차지했다. 그 뒤를 경기 930조 원(28.0%), 인천 183조 원(5.5%), 충남 153조 원(4.6%), 부산 143조 원(4.3%)이 이었는데 이들 상위 5개 지역의 토지자산은 총 2488 조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74.8%에 달했다.
지목별로 분류하면 전체 토지의 2.6%를 차지하는 대지가 1764조 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53.1%를 차지했고, 이어 농경지 543조 원(16.3%), 공공용지 446조 원(13.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토지면적의 64.8%를 차지한 임야의 토지자산은 213조 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6.4%를 차지했다.
◇명목 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 선진국 보다↑= 토지자산과 더불어 국가자산을 구성하는 대표 항목인 유형고정자산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625조 원을 기록했다.
자본재형태별로 구축물(755조 원), 주거용건물(719조 원), 비주거용건물(712조 원)이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83.3%를 차지했고, 기계장치(343조 원)와 운수장비(96조 원)가 각각 13.1%, 3.7%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토자자산 배율(3.7배)은 프랑스(3.0배), 미국·호주(2.8배), 일본(2.4배), 캐나다(.1배) 등 주요국 보다 높은 수준이다"며 "명목 GDP 대비 고정자산 배율(3.0배)은 프랑스(3.2배), 미국(3.1배), 호주(3.0배), 캐나다(2.2배)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자산 6542조원...전년 대비 522조원 증가= 한편 지난해 말 국가자산은 총 6542조 원으로 유형고정자산과 토지자산 등의 증가로 전년(6021조 원) 대비 522조 원(8.7%) 증가했다. 특히 유형자산은 전년 대비 210조 원, 토지자산은 271조 원 증가해 전체 국가자산 증가액의 90.5%를 차지했다.
자산형태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유형고정자산이 전체 국가자산의 40.1%를 차지했고 토지자산이 50.8%, 재고자산이 5.2%를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도 가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내구소비재(143조 원)는 2.2%, 광물자원의 가치인 지하자산(43조 원)은 0.7%, 컴퓨터소프트웨어 등 무형고정자산(37 조원)은 0.6%, 산림의 나무 가치를 평가한 입목자산(30조 원) 0.5%를 각각 차지했다.
소유주체별로는 법인이 2343조 원으로 전체 국가자산의 35.8%를 보유했고 일반정부(1228조 원)는 18.8%, 개인(2971조 원)은 45.4%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이날 “토지자산 소유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