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 2003년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상태로 추락,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400개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59로 전월의 62보다 3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월 월별 BSI 조사이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황전망 BSI가 100 미만이면 한달 후의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12월 업황전망 BSI는 48로 11월의 59 보다 11포인트 떨어져 지난 2003년 1월 BS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50으로 전월 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전망 BSI는 69로 전월 보다 무려 17포인트가 폭락했다. 채산성 전망 BSI는 71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기준치(100)을 크게 밑돌았다.
수출기업의 업황전망 BSI도 전월 89에서 70으로 무려 19포인트 추락했다. 내수판매 전망 BSI는 66으로 전월 보다 14포인트가 떨어졌다.
생산전망 BSI는 전월 보다 무려 19포인트 폭락한 68을 나타냈고, 가동률 전망 BSI는 70으로 전월 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설비투자 전망 BSI는 전월 보다 5포인트 하락한 89를 나타냈다. 인력사정전망 BSI 107로 전월(102)에 비해 소폭 상승해 인력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비제조업 12월 업황전망 BSI는 61로 전월 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조정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전월 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전망 BSI는 전월(77) 보다 1포인트 하락한 76을 나타냈고, 채산성 전망 BSI는 전월(78) 보다 2포인트 하락한 76으로 조사됐다. 인력시장 전망 BSI는 전월(95) 보다 4포인트 상승한 99로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한은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경제가 빨리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 사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기업이 32.2%로 전월 보다 응답 업체비중이 4.7포인트 늘어났다. 또 수출부진(19.0%), 내수부진(16.4%)을 꼽는 기업의 비중은 전월 보다 증가했다.
반면, 환율(10.8%), 원자재 가격상승(7.9%)을 꼽는 업체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