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어촌마을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영어로 교지를 발행해 화제다.
전교생이 141명인 학교로 월성원자력 인근에 있는 양남중학교(교장 주한태) 학생들이 직접 영문으로 ‘선라이즈(Sunrise)’는 영어 교지를 발행했다.
이 책에는 한국의 문화, 경주 지역의 문화재 소개, 영어로 쓴 일기, 편지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알차게 실려 있다.
양남중학교는 영어 실력 뿐 아니라 학교 운영, 공부 실력 등 모든 면에서 경주시를 비롯해 도내에서도 알아주는 실력파 학교다.
양남중학교는 올해 경상북도교육청과 경주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어시범학교로 운영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 학교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영어교지 발간은 주한태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영어 교육에 대한 열의와 관심,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지역 대표 기업인 월성원전에서 시행하고 있는 영어 원어민 교사지원사업도 큰 역할을 했다.
양남중학교 백승권 학생은 “영어교지 발행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선생님들에게 배운 기본기에 충실한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남중학교 주한태 교장은 “중학교에서 영어교지를 발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좀처럼 보기 드문 일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훌륭한 열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선라이즈’ 발간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필수인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미래 세계를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