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소 사육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조사료 자급률을 95%로 끌어올린다.
25일 경북도는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가축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축산업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5265㏊인 조사료 재배면적을 2017년까지 3만5000㏊(축산농가 1만㏊, 조사료 경영업체 2만5000㏊)로 크게 늘려, 배합 사료를 대체함으로써 사료 자급률을 95%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사료작물도 호밀 위주에서 겨울철 휴경지를 이용한 청보리의 재배를 확대해 농가 소득도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조사료 생산 면적을 올해보다 4천882㏊나 많은 1만147㏊로 늘리기로 하고, 221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사료작물 종자대, 기계·장비, 사일리지 제조비 등 조사료생산 기반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사료를 생산하는 경영체 지원 사업비를 올해의 34억원에서 129억원으로 늘려 생산면적을 현재의 1683ha에서 6400ha로 확대하고, 100ha정도의 친환경 조사료 재배단지를 시범적으로 조성해 가축분뇨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시범포로 활용키로 했다.
장원혁 축산경영과장은 "외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휴농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경종농가 소득보전, 조사료생산 경영체 육성 등을 위해 양질의 조사료 생산 기반확대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