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학사상’ 12월호가 올해 문학계를 결산했다. 2008년에 나온 시와 소설을 분석, 특징들을 정리했다.
‘문학사상’은 금년 한국 시단의 주류를 ‘서정성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꾸준함’이라고 짚었다. 일부 실험시나 전위시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상상력도 발견된다는 평가다.
소설 부문에서는 2000년대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리얼리즘의 갱신에 대한 모색, 뛰어난 상상력을 ‘한국소설의 신생을 향한 움직임’ 주제로 엮었다.
시인 고은의 일기 ‘바람의 기록’은 23회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감한다. 이번 호에는 1976년 5월10일부터 6월16일까지의 시인의 기록을 실었다. 소설가 최인훈씨에 얽힌 사연들, 최씨의 소설 ‘광장’ 집필 당시 추억들도 전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공개 대담을 특별기고로 실었다. ‘제1회 버클리 일본상’ 수상차 버클리대를 방문, 공개대담에 참석한 무라카미의 육성을 담았다. “나는 나의 손가락을, 맥킨토시를, 키보드를 믿는다”는 무라카미의 답변이 들어 있다.
‘문학사상’은 또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에서 열린 ‘제5회 한국문학 국제교환프로그램’도 소개한다. 한국문학과 문화에 대한 논문 3편을 실었다. 268쪽, 8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