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시원 10곳 가운데 1곳은 소방안전 상황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이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에게 제출한 '고시원 소방안전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전국 5254개 고시원 가운데 622곳(11.8%)의 소방안전 상황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고시원 81곳 중 29곳(35.8%)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불량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은 32%, 광주 25.4%, 충남 24.0%, 부산 1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시원이 등록된 서울은 3190곳 중 337곳(10.6%)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남과 강원, 제주는 불량 고시원이 한곳도 없었다.
소방방재청은 223곳은 위반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45곳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김태원 의원은 "최근 고시원 화재가 늘어나고 있고, 고시원 공간의 특성상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입는다"며 "화재가 많은 겨울철을 맞아 소방안전 불량 고시원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고시원 화재는 2006년 15건, 2007년 26건, 올해는 10월까지 22건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