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경북 경주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보다 더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도 들지만 어렵고 힘들수록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명확한 목표를 세워 자책하고 좌절하기보다 이겨내려고 노력하기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향상심을 가지고 위를 보고 고통에 좌절하지 않고 비겁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사랑과 봉사 희생을 베푸는 사람이 되길 당부했다. 한편 강연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 총재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고등학생들이 참 정치적이다"며 "바로 답변해 줄 수 있지만 그러면 정치집회가 돼 버려 곤란하다"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 총재는 “젊은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고맙고 좋았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인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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