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 시험이 끝난 후 문경지역을 비롯한 북부지역의 고3 학생들이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돌고 있다. 수능시험이 끝난 지 15여일 된 26일 저녁 9시경 일부 학생들은 수능시험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시내를 방황하거나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다니고 있는 풍경이 심심찮게 눈에 띄어 학부모들은 탈선의 길을 걷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말 오후 공원 등에서 일부 학생들의 흡연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태연하게 음주를 하는 모습까지 자주 목격되고 있어 학부모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지역에 비해 북부지역처럼 농촌지역은 문화예술적인 혜택이 적어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적인 면을 자주 접할 수 없고 취미활동을 할 만한 곳도 찾기 힘든 실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매년 수능이 끝나면 되풀이되고 있는 현상이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진학까지는 대학 및 사회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지만 문경지역을 포함한 일부 농촌지역의 고3 학생들은 PC방 이외에는 특별히 갈 곳이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또한 학교차원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특별한 활동은 없는 상태여서 지역 및 일부대학 견학이나, 타 지역의 문화유적 탐방, 기업체 현장방문 등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마련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는 학생들의 생각을 적극 검토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모 고등학교 3학년 담임 교사는“매년 수능이 끝나면 농촌지역에서 일어나는 학생관리 허점이 매년 되풀이돼 나타나고 있다”며“청소년들에게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개발해 문경 뿐만이 아닌 농촌지역의 학생들도 문화, 교육, 예술 등에서 많은 견문을 넓히고 이상과 야망을 품을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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