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 내 금령총에 대한 발굴조사를 6일 오후 4시 고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수집 자료 정리 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신라 대형고분의 미진한 조사 내용을 보완하고 전체 유적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금령총은 인접한 식리총과 함께 1924년에 조사됐다. 당시 금관(보물 제338호), 금제허리띠, 감옥팔찌(嵌玉釧) 등의 장신구를 비롯해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 채화칠기, 유리용기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됐다. 출토품 가운데 특이한 금제방울이 포함되어 있어 ‘금령총’으로 불리게 됐다.  당시 조사 내용은 1930~1931년에 보고서로 발간되었으나, 고분 축조과정 및 유물의 해석, 의례 행위와 관련한 종합적이면서도 정밀한 조사보다는 훼손된 봉토와 적석부를 걷어내고 매장주체부만 노출한 뒤 다량의 부장품을 수습하는 방식으로 단 22일 만에 조사가 완료됐다. 경주박물관은 이번 금령총 재발굴조사에서 고분 축조방식과 조성과정, 봉분 주변 의례와 관련한 부가시설의 유무, 고분 조성 과정에서 확인되는 의례행위 및 출토유물의 의미 등 유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들을 확인함은 물론 주변에 위치한 여타 고분들과의 관계까지 파악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조사 결과는 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에서 추진 중인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 발굴 활용 기본계획’ 및 경주시에서 추진 중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과 연계해 금령총의 정비·복원을 위한 기본 자료는 물론 신라학 연구의 세밀한 기초 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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