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전국 대형마트 등을 통해 지난 27일부터 판매가 재개되면서 안동시를 비롯해 경북북부지역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북부지역은 당초 예상보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소비자들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질 않아 27일과 28일 정육코너는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다.
구이용 목살 100g이 2380원,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호주산보다 다소 비쌌지만 한우보다는 많이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안동지역 대형마트는 아직 좀 더 믿을 수 있고 안전한 한우를 찾는 손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의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들여온 미 쇠고기는 총 260kg이지만 예상 밖의 반응에 물량 소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요즘 같은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질 경우 미 쇠고기를 찾는 서민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서민들에게는 한우가 주머니 사정에 비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손도 못될 형편인 반면, 북부지역 상당수 대형마트는 미 쇠고기 판매를 늘리거나 재개할 계획으로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북북부지역은 한우 주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미 쇠고기 판매 재개가 과연 북부지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될 지 유통업계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