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14일 경주대·서라벌대 통합 논의를 위해 열기로 한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연기되면서 이들 두 대학이 대학 정상화를 위한 고비를 넘길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기 사유는 교육부 장관 교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로운 장관이 임명된 이후 이들 두 대학의 통합 논의를 위한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경주대는 교육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하자 자구책의 일환으로 같은 재단 산하 서라벌대학교와의 통합을 위한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경주대에 따르면 경주대는 지난해 12월 18일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동일 재단의 서라벌대와 통합을 교육부에 신청했다. 경주대는 통합과 관련해 교육부에서 요구한 각종 자료를 5차례에 걸쳐 보고서로 제출했으며, 교내 구성원(교수·직원·학생·동창회 등) 및 서라벌대 구성원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대 측이 제출한 통합안에는 두 대학의 입학정원을 150명 가량 줄이고 대학 명칭도 경주대나 서라벌대가 아닌 제3의 명칭으로 대학 명칭도 변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8학년도 입학정원 기준 경주대는 762명, 서라벌대는 235명으로 두 대학을 통합할 경우 입학정원이 997명이 되지만, 경주대 측은 이보다 150명 가량 줄어든 850명을 입학 정원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대에 따르면 대학의 명칭도 보건·문화관광계열 특성화 대학임을 강조하는 ‘경주보건문화관광대학교’, ‘경북보건문화관광대학교’, ‘한국보건문화관광대학교’ 등의 대학 명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어 두 대학이 통할될 경우 경주대 부지는 명칭이 변경될 대학의 효현캠퍼스, 서라벌대 부지는 충효캠퍼스로 불리게 될 예정이다. 또 경주대 캠퍼스의 경우, 입학정원 감소로 남게 될 유휴부지는 임대 등을 통해 수익사업을 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수익금은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복지사업 등에 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대 관계자는 “통합 진행과 관련해 수차례 교육부 주재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개최됐다”며 “양 대학 총장을 포함,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는 다음달 중순께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다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통합에 대한 최종 논의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대학통합 승인을 받게 되면 보건의료계열 정원 우선배정, 대학 특수목적사업 참여가능, 대학의 사학진흥재단 융자금 우선 배정 및 행·재정 지원, 컨설팅 제고 등 지속적 질관리 및 지원,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편제정원 완성 시기까지 유예 등 대학의 기본역량개발을 통해 정상화 대학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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