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서 오는 29일 문학평론가 신수정 씨 초청 특강이 열린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신수정 평론가는 소설론과 비평과 창작 등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한국 소설에 내재되어 있는 집단적 무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모티프들을 확인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소설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열릴 예정인 이번 강의는 소설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와 그것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명량'을 소재로 해 소설 장르의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한다.  신수정 평론가는 우리 역사상 가장 탁월한 민족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두 가지 텍스트, 명량과 칼의 노래를 대상으로 소설이 영웅을 재현하는 방식과 영화의 방식을 비교함으로써 좀 더 대중적으로 닿아오는 영화라는 장르와 문자 텍스트로서의 소설 장르의 본질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데 본 강연의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신 평론가는 첫 평론집 '푸줏간에 걸린 고기'의 첫머리에서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작가의 부담이라면, 작가의 작품에서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비평가의 몫이라고 피력하는데 그런 점에서 신수정의 비평작업이 더욱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결국 문학이란 딱딱하게 굳어 있는 화석이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 따라 항상 새롭게 재구성되는 유동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자 하는 데 강의자의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다. 강의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서 두 시간 동안 있을 예정이며, 문예창작대학 학생뿐 아니라 경주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강의로 진행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