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중소기업 조업부진의 골이 크게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1411개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68.9%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9월에 비해 0.6%P,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2%P 급락한 수치다.
이로써 평균가동률은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3월(71.1%)이후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가동률 80% 이상을 기록한 ‘정상가동업체’ 비율은 35.8%로 전월 대비 0.4%P 전년 동월대비로는 9.2%P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기업(67.1%→66.6%)과 중기업(74.9%→74.2%) 모두 9월에 비해 각각 0.5%P와 0.7%P 하락했다.
또한 일반제조업(68.4%→68.1%, △0.3%P)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왔던 혁신형제조업(74.6%→73.2%, △1.4%P)의 낙폭이 더욱 컸다.
업종별로는 인쇄·기록매체복제업 (60.8%), 가죽·가방·신발 (63.3%), 목재 및 나무제품(63.6%) 등 11개 업종이 평균가동률 70%미만의 부진을 보였으며, 의료·정밀·광학·시계 (75.1%), 화합물·화학제품 (72.5%), 운송장비 (71.9%) 등 9개 업종은 70% 이상의 가동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평균가동률이 9월에 비해 하락한 업종은 종이제품, 전자부품, 영상, 음향, 통신, 섬유, 컴퓨터, 사무기기 등 15개 업종이었다. 반면 가동률이 상승한 업종은 비금속광물, 의료, 정밀, 광학, 시계 등 5개 업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최윤규 팀장은 “최근 중소제조업은 일감부족과 판매부진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조업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