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200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4.7% 각각 상승한 반면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비는 지난 7월 5.9%, 8월 5.6%, 9월 5.1%, 10월 4.8%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수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해 지난 1998년 8월(5.2%)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초 선정한 52개 주요생필품 가운데 22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 대비 가격이 모두 올랐다.
한 달 새 양파가격은 11.7%로 상승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용류(9.6%), 고추장(7.4%), 도시가스료(4.5%), 세제(3.3%), 고등어(2.8%), 목욕료(1.3%), 과자(1.3%), 화장지(1.1%), 스낵 달걀(1.1%), ( 0.8%), 마늘(0.8%), 바지(0.8%), 유아용품(0.8%), 이미용료(0.8%), 쌀(0.6%), 쇠고기(0.3%), 샴푸(0.3%), 위생대(0.3%), 공동주택관리비(0.2%), 주거비(0.2%), 두부(0.1%) 등이 각각 올랐다.
반면 나머지 주요생필품 가운데 배추의 가격이 한 달 새 23.4%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가격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사과 15.5%, 등유 11.9%, 휘발유 11.0%, 경유 10.9% 등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석유류 전월대비 9.6% 전월 상승률 18.1%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부문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달 대비 휘발유, 경유, 국제항공료 등이 하락하면서 교통부문이 4.7% 하락하고 주류. 담배, 통신, 기타잡비 부문은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다. 반면 교양. 오락(1.0%), 의복. 신발(0.9%), 가구집기. 가사용품(0.6%) 등 나머지 부문은 전월 대비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총 489개 품목을 상품과 서비스로 나누었을 때, 상품지수는 전월대비 1.3% 하락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상승했다. 농축산물은 전월 대비 0.2% 하락,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상승을 기록했으며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1.5% 하락, 전년 동월 대비 6.3%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 경우, 등유 등의 석유로는 전월 대비 9.6%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해 지난 10월 상승분(18.1%)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비스지수의 경우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4.1%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또 개인서비스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5.5%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11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 전년 동월대비 4.0% 상승, 전년 동기대비 5.5% 상승을 기록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9.7%, 전년 동기 대비 5.8%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별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서울과 부산이 0.2%, 0.3% 각각 하락하는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하락했다. 특별시. 광역시 이외의 31개 도시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동향도 수원 0.2% 하락 등 31개 도시 모두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