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문화재청이 합동으로 무장사아미타불사적비의 복원을 위해 현지조사를 시행하던 지난달 20일 귀부(龜趺·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의 우측면 머리 1점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귀부의 머리는 발견 당시 오른쪽 일부가 깨어진 상태였으며 높이 19cm, 폭 25cm로 현장에서 귀부에 맞춰본 결과 오른쪽 머리임이 확인됐다. 경주시는 이번에 발견된 귀부의 머리가 귀두에서 용두로 변화하는 중간단계를 보여주는 자료로써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09년 비신의 복원과 함께 제자리에 찾아줄 예정이다. 경북 경주시 암곡동 산1 번지 소재한 무장사 아미타불상사적비는 신라 제39대 소성왕의 왕비인 계화왕후가 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미타 불상을 만들어 무장사에 봉안한 내력을 새겨 지난 1963년 보물 제125호로 지정된 바 있다. 보물로 지정된 당시 사적비는 비신이 없고 쌍귀부 머리 1쌍과 이수의 일부가 파손돼 있었으며 조선 순조 17년(1817) 추사 김정희가 비편 2점을 찾은데 이어 1914년 추가로 1점이 발견돼 이곳이 신라시대 무장사 터임을 알 수 있게 됐다. 한편 무장사는 신라 제38대 원성왕의 아버지인 김효양(金孝讓)이 그의 숙부를 추모해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