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축제기간이 되면 기다려지는 아이템 중 하나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선유줄불놀이’다. 연중 축제기간에만 관람할 수 있다. 현대식 불꽃놀이가 아닌 전통방식으로 진행되는 불꽃놀이이다. 올해 선유줄불놀이는 9월 29일에 이어 10월 6일(토) 저녁 7시부터 개최된다. 만송정과 부용대 사이에 불줄을 매고 불을 붙이면 매듭지어진 곳마다 불꽃을 터트리는 줄불과 낙화, 달걀불과 선유불놀이가 장관을 연출하는, 강과 불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불꽃놀이다. 맑은 가을 밤 하늘아래에서 네 가닥의 줄불이 뿜어내는 불꽃과 부용대 절벽으로 떨어지는 불덩이, 강물위에서 물결에 하나가 되는 달걀불, 부용대 아래 배위에서 읊조리는 시창과 가무 등 자연과 인간이 조화돼 최고의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양반들의 놀이인 선유(船遊)줄불놀이는 지금부터 약 450년 전부터 하회마을 부용대와 만송정에서 진행된 양반들의 놀이이다. 선유줄불놀이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부친인 관찰사 류중영 공 이전부터 행했다고 한다. 조선초엽 풍산 류씨의 시조로부터 7대손인 입향시조 종혜 공이 하회에 입향한 이후 동족마을이 형성된 뒤부터라는 기원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확실한 것은 시기와 장소이다. 그 시기는 매년 음력 7월 기망(16일) 야음이 짙어서 하회마을 부용대와 만송정에서 이뤄졌으나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기간 중에 재현되고 있다. 선비나 양반은 선상시회로 뱃놀이를 즐기며 기녀가 타는 가야금과 장구의 소리에 맞춰 시를 지어 시창을 음미하면서 청사초롱의 아름다운 불빛과 그것이 강물에 반사되는 아름다움을 즐겼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