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문학작가회 박혜강 회장이 최근 조선의 기묘사화(己卯士禍.중종 14년)를 다룬 장편소설 '조선의 선비들'(이룸) 1.2권을 펴냈다.
박 회장은 이번 소설에서 기묘사회의 중심 인물인 정암 조광조의 측근 신재 최산두를 통해 격동기를 살았던 당대 사림파와 훈구파 지식인들의 고뇌를 담아냈다.
조광조 보다 한살이 적은 최산두는 서기 1483년(성종 14년) 전남 광양에서 출생했으며 순천에 유배 온 조선 성리학의 대가 김굉필(1454~1504)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이후 최산두는 스승이 같은 조광조와 개혁에 동참했고 기묘사화로 전남 화순에 유배돼 미암 유희춘과 하서 김인후 등을 가르쳐 호남유학의 틀을 다졌다.
박 회장은 사료고증과 현장답사를 거쳐 1년6개월 동안 이번 소설을 집필했다.
박 회장은 "조광조의 개혁 실패는 왕권의 약화도 한 원인이지만 결국은 교육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신재 최산두를 통해 기묘사화를 들여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시각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