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경주지역 이·통장님들의 처우를 현실에 맞게 바로 잡아야 합니다.” 장동호(자유한국당·62) 경주시의회 의원이 4일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실에서 경북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2004년 이후 물가는 한 해 평균 2.8%씩 인상되면서 총 36.4%가 올랐고, 공무원 임금도 이 기간 35.1%를 넘어섰다”며 “이·통장들에게 봉사와 희생만을 강요하는 현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의원은 “경주 지역 내 이장은 307명, 통장은 338명 등 총 645명의 이·통장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의 처우는 월 20만원의 수당(활동비)과 월 4만원(2회 기준)의 회의수당, 연 상여금 200%가 전부인 상황이다”며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27만 3000원 수준에 불과한데다, 자녀 학자금도 있다고 하지만 고령자가 대부분이어서 올해 기준 645명의 이·통장 중 3.1%에 불과한 20명이 이 혜택을 받아 별다른 실익은 없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이·통장들의 처우가 14년째 제자리걸음인데 반해, 이들의 업무는 시책홍보와 재난현장 확인, 주민등록 조사 등 이들의 업무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며 “반면 이들의 활동수당이 2004년 인상된 후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아 사기저하는 물론 주민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 의원은 “특히 읍·면 지역처럼 넓은 면적을 관리하는 이장의 경우, 교통비나 식비가 많이 들지만 대부분 사비로 해야 할 때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동호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주시의회 비례대표 2번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건천·내남·산내·서면에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제8대 경주시의회에 입성한 내리 재선의원이다. 특히 장 의원은 이·통장들의 어려움을 잘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불리는데, 정계에 입문하기 전 고향인 서면 심곡리 마을 이장으로 4년 간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역 민심에 힘입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경주시의회 지역구 의원 18명 가운데 최다 득표율인 39.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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