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대구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개월째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대구경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중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대구 110.4, 경북 111.1로 지난달에 비해 각각 0.5% 하락해 넉 달 새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5%와 4.9%씩 상승했지만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 이후 10월까지 넉달째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등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이 지난달 대비 각각 12%와 11% 감소하는 등 교통, 주거 및 수도 광열 부문에서 모두 0.5%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대비 대구는 보합세, 경북은 0.1%가 감소했으며 이중 산지와 인접한 사과의 경우 대구 28.4%, 경북 18.4%가 하락하는 등 과실류와 배추 등 채소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최근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대비 대구지역은 변함없고 경북지역은 0.1%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도 전국과 유사한 물가상승 둔화폭을 보이고 있으나 과실류 등은 전국적인 풍년인데다 산지와 인접해 있어 내림폭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12월에도 물가상승률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