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중은행들이 충분한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어 은행을 찾는 고객들과 인근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주차공간을 확보했더라도 고객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주차장을 마련한다거나 소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해 놓고 있어 은행 주변 주차난을 그저 바라만보고 있다. 2일 현재 경주지역은 국민은행 3개소, 신한은행 4개소, SC제일은행 2개소, 외환은행 2개소, 우리은행 1개소의 시중은행지점과 간이영업점 등 100여개의 은행영업망이 구축돼 있다. 이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이 집중된 지역에 영업점을 차리고 고객들을 모으고 있지만 인근에 충분한 주차장을 마련해 놓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차량을 도로와 인근지역에 불법으로 주차해 운전자를 비롯한 인근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경주시민 이모씨(38·여)는 “은행을 찾을 때면 늘 주차문제로 고민하게 된다”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충분한 주차장을 마련해 놓지 않아 은행주변에 차량을 무단으로 주차해 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또 “은행이 한참 붐비는 시간대에는 은행주변에 주차할 만한 공간조차 없어 이용에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은행도 이러한 문제를 알 텐데 개선하지 않는 것은 고객들로 하여금 불법주차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내권의 차량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가에 개점한 은행들은 도로가에 정차해 놓은 고객들의 차량으로 인해 주민들과 운전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은행 지점장은 “주차공간을 확보하려해도 주변의 높아진 땅값으로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특히 지점들의 경우 주차공간을 확보하려면 주주총회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마땅히 손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 지역의 일부시중은행들은 자체 주차장을 마련해 놓았지만 고객들이 이용하기 보다는 건물 내 직원들의 전유물로 이용되고 있어 고객들의 원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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