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상북도 청도군이 설립 중인 '인재육성 장학회'에 가슴 따뜻한 장학금이 전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24일 경북도가 선정한 '경북농업명장' 양항석(45)씨. 양씨는 시상금으로 받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양씨는 지난 92년부터 16년 동안 청도에서 팽이버섯 4.5ha를 재배하며 연간 178억여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기업인. 전국 팽이버섯의 45%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씨는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값지게 사용할 길을 찾다, 청도군의 미래를 짊어질 지역인재육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청도군 인재육성장학회는 발기인 총회를 마쳤으며, 설립등기와 신고가 끝나는 내년 초쯤에 본격적인 인재육성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경기침체 등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양항석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청도 교육발전에 뜻이 있는 사람들의 동참을 통해 장학회가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