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주세요' '정부에 건의하면 도와 주겠습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국정감사 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경북도는 물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호하듯 시종일관 국정감사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북도는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의원들은 경북도에 노력을 촉구하며 상생의 국정감사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도는 국감 위원들의 고견을 잘 반영해 도정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정감사에서 박완수(자유한국당, 창원시 의창구)위원은 "경북도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에 비해 경북도 SOC예산규모가 무려 2조원 가까이 감소는 물론 예산을 요구해 실제 반영된 SOC 분야 신규사업 건수도 18건에서 0건으로 100%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경북도내의 SOC 예산이 전체적으로 급격히 감소추세에 있고 더구나 내년도 신규사업은 단 한건도 반영되지 않는 등 매우 어려운 여건이다"며 "신규 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해 신규 예산확보 대책을 수립하는 등 도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임종성(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시을)위원은 "경북은 전국에서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지진취약지역이다"며 "주요시설물 내진성능 확보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 위원은 "경북의 지진방재대책1, 2과제가 연구원 설립, 교육시설 설빙으로 돼 있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우선시해야할 도가 실적에 매몰돼 있다"며 "실적보다 도민안전에 정책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상훈(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위원은 "지금 울릉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며 "막대한 국민혈세를 투입해 건설되는 공항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을)위원은 "경북신도청 1단계 사업이 고분양가, 실입주율 저조, 성급한 2단계 사업추진, 원도심 피페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는 경북개발공사로부터 2017년 4월 250억원, 2018년 6월 300억원 총 5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위원은 "도가 개발공사로부터 2007년 이후 10년만에 5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며 "신도시 개발수익으로 받은 배당금인 만큼 도민의 주거안정이나 도심재생사업에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국감 위원들도 하나같이 피폐해진 경북도를 감싸면서 "정부 정책에 걸맞은 정책을 적극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면 많이 도와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감 위원들의 고견을 잘 반영해 도정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답했다.